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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만덕 대형카페

동래구에서 만덕터널만 지나면 바로 스타벅스도 있지만, 좀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찾는다면 아파트 단지쪽으로 700m 정도만 올라가면 M543이라는 갤러리 카페가 있다.

이곳은 카페와 갤러리, 루프탑이 있는 미술에 특화된 복합공간이라 할 수 있다.

예전 7,80년대 부산의 미술은 광복동 다방이 아지트였던 만큼 미술인들의 교류와 전시를 지금의 카페에서 이어왔었다고 한다.

M543은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은 제법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다.

 

 

 

우선 넓은 주차장이 장점이었다. 부산 시내 어느 갤러리를 가도 항상 주차가 문제였는데 이곳은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라 주차하기가 편리했다.

 

주차장에서 카페로 올라가는 길에 전시 포스터가 있어서 이달의 전시 작가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이곳을 찾은 목적은 그림을 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친구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수 있는 두가지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형 통창으로 보이는 배경은 바로 앞 공사중인 부분을 빼고는 금정산의 나즈막한 언덕들이 한눈에 들어와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었다.

우리는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피스타치오 라떼와 오곡 라떼를 시키고, 빵순이들이라.....간식까지 챙겼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루프탑이 있는데 지금은 한 여름이라 더워서 올라가진 않았지만, 날씨가 서늘해지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초록빛 숲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밤에는 루프탑 파티를 열고 싶은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

신성호 개인전

M543 에서는 한달에 한번 부산 작가들을 초청하여 개인전을 오픈한다. 주로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장년 작가들을 초청하여 기획하기 때문에 작가들의 경력이나 작품수준은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전시장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부산 지역의 수준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매월 바꿔가며 감상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고나 할까?  즉 1년에 12명의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7월은 신성호 작가 개인전이 열렸다.

신성호 작가는 경남 창원에서 출생한 작가로 동아대학교,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여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어떤 특정한 대상이나 형태가 보이지 않는 추상회화이다. 중첩과 지움을 반복적으로 들어내며 그 사이의 층위를 만들어가고, 그 틈에서 발생되는 색과 재질감으로 깊은 회화성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가노트를 빌리자면, "되어가는 도중의 그 무엇, 타인이 되어가는 생성으로서의 자신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질료로 대치된 공간을 통해 모든 생명체의 본성과 에너지를 보다 근원적인 최소한의 회화 언어로 시각화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영구 공식 블로그 발췌-

 

때로는 거친 붓터치로, 때로는 날카로운 나이프의 흔적으로 지워가며 그가 평면에서 펼치는 자율적인 움직임을 통해 추상회화의 감각의 존재를 느끼게 해준다. 우리는 그 속에서 드러나는 색채적 본질들을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다.

신성호 작가의 개인전은 7월 1일 부터 7월 27일까지이다.

휴무는 매주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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