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밀양 단장면 감물에 위치한 투명꽃에서는 1주년을 기념하여 이영섭 작가 개인전을 진행중이다.

복합문화공간인 투명꽃은 다양한 소장작품들을 보유하며 부산, 울산, 대구 등 다양한 지역의 관객들을 밀양으로 발걸음하게 하고 있다.

겹겹이 내려오는 산줄기 아래 잔잔한 감물저수지의  물결과 바람을 느낄수 있는 투명꽃의 지리적 특성상 산, 물. 바람이라는 모티브로 이영섭 작가만의 시간을 오롯이 느낄수 있는 실내전과 실외전이 준비되었다.

이영섭 작가는 "발굴기법"이라는 독특한 제작과정으로 땅 속에 묻혀있는 유물을 출토하는 행위를 조각과 결합하여 그 속에 묻혀있던 잃어버린 시간성을 부여하며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유물을 통해 과거를 상상하고 연계성을 생각한다. 이영섭 작가는 유적이 발굴되고 출토되는 현장을 지켜보며 갇혀있던 과거가 어느날 현실로 갑자기 튀어나온 듯한 강렬한 느낌을 체험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 그러한 생명력과 압축된 시간성을 부여하고자 하였다.

땅을 파면서 형태를 만들어가고 그 속에 재료를 부어 수개월 동안 덩어리가 굳어지길 기다리는 일련의 과정은 그가 말한  "땅 속에 묻혀있는 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단지 망각된 것이며 언제가 출토되기를 기다리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라는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이영섭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어린왕자, 소녀, 신부, 천사 등 순수성을 의미하는 물상들을 재현하고 있다. 이는 그가 추구하는 미적사유를 엿볼 수 있으며 순수에 대한 찬미를 느낄 수가 있다. 이번 투명꽃 전시는 꽃이 만연한 봄을 지나 푸르고 싱그러운 여름으로 가고있는 투명꽃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그러한 순수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리라 생각된다

 

6월 5일 투명꽃에서는 3층 전시실에서 이영섭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시는 2025. 5월 14일 부터 6월15일까지이다.

 

주소: 밀양 단장면 감물3길 20-25

매주 월, 화 휴무

am 11:00~pm 06:0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