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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963은 부산 수영구에 자리잡은 '구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리모델링하여 공장의 원형을 잘 살려낸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국제갤러리와 서점, 카페와 레스토랑 등의 시설이 함께 운영되어 한 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려제강과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이 협업하여 부산 비엔날레와 주요 전시장, 공연장을 갖춘 곳이다.

■ 국제 갤러리:  최욱경 작가-낯설은 얼굴들처럼

 

사실 F1963을 방문한 목적은 최욱경 작가의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번 전시는 흑백 종이작업 26점과 크로키 8점으로 구성되었다. 최욱경 작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로 1963년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유학을 통해 더욱 자유롭고 다채로운 연구에 몰입하였다.

단색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기억의 파편들을 드로잉으로 표현하였다. 문자와 숫자, 불명확한 형상들은 당시의 상황과 감정들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여러 계층의 농담을 표현하여 풍성함이 느껴진다.

인체 드로잉을 보면 프란시스 베이컨의 기괴함이 떠올려지기도 한다. 전시의 제목인 '낯설은 얼굴들처럼'과 같이 정체불명의 인물들을 표현하듯 얼굴의 표정보다는 자유롭고 동적인 행위를 드러내게 하여 얼굴을 짐작하게 함으로써 보는 이들의 감각을 살아나게 한다. 전시기간은 2023.08.25~10.22일까지이며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이다.

■ 복순도가, 예스24중고서점, 테라로사

 

F1963은 복합문화공간인 만큼 높은 천고의 서점이 있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색과 팬시, 문구들이 많이 있어 볼거리가 많다. 중고서적이 많이있어 마음껏 책을 골라 그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널찍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오늘 나들이의 정점을 찍은 복순도가는 직접 손으로 빚은 막걸리로 유명하다. 막걸리도 쌀로 빚은 것과 찹쌀, 빨간 쌀 등 종류가 많았고, 직원분께서 친절하게도 여러가지 술을 시음할 수 있도록 해주어 입맛에 맞는 술을 찾을 수 있었다. 안주는 신메뉴인 모짜렐라 백김치전으로 하였다. 청양고추가 고소한 치즈와 어우러지고 씹을 수록 백김치의 상큼함이 살아나 입맛을 돋구었다. 아이들이 있다면 청양고추를 따로 담아달라고 하면된다.

복순도가에서 통유리로 된 창을 보면 넓은 중정을 두고 마주보이는 곳이 테라로사이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에도 테라로사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게 보였다. 테라로사는 스페셜티커피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들인 곳인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물론 다른 커피들도 좋겠지만, 여기서는 핸드드립 커피를 추천하고 싶다. 커피잔도 격식있게 나와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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