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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종식 미술관을 방문하였다. 지난번 김종식 아카이빙 사업에 참여하면서 아들이신 김헌 이사장님께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고, 미술관을 방문하여 마무리 작업을 거들던 차였다. 김종식 미술관은 2008년에 개관하여 2019년 다시 제2관이 오픈하였다. 미술관 앞마당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들어서자마자 유명한 작품인 <인간가족>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둡고 침울했던 우리나라의 과거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김종식 화백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보았던 작품들을 실물로 보니 아련한 감동이 밀려왔다. 그가 사용하던 손때묻은 드로잉 북이 실제로 진열되어 있어서 그가 얼마나 펜을 놓지않고 선을 그어왔는지 알 수 있었다.

 

김종식 화백은 생전에 작품거래를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유명세를 크게 얻지는 못했지만, 부산의 대표적인 1세대 서양화가이기에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다 여긴다. 하지만, 가치는 그 뿐만이 아니다. 부산은 한국전쟁으로 당시 중앙지역에서 피난 온 화가들이 부산에 머물다가 다시 빠져나가면서 여러가지 혼란을 야기했고, 그 과정속에서 부산의 지역성과 향토성으로 부산의 화단을 지켜내고자 했었던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 냉철한 자기인식을 통하여 허식없는 작품세계를 펼치고자 했다는 점에서 부산 작가뿐만 아니라 발전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김종식 미술관:  부산 부산진구 성지로53

오픈: 화, 목, 토요일 11: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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