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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생애, 미스터 터너, 미술사적 영향
민키트리 2023. 6. 24. 22:36윌리엄 터너의 생애
터너는 1775년 4월 23일에 영국 런던에서 가난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드로잉에 소질을 보이면서 아버지의 가게에 그림을 걸어 판매하기도 하고 손님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하였습니다. 주변 시골길을 걸으면서 항상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풍경을 그렸고 14살이 되던 해, 영국왕립미술원(Royal Academy of Arts)에서 정규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4살엔 아카데미의 준회원, 그리고 무려 27세의 나이에 최연소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 실력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교수가 되어 원근법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었지만 스스로의 그림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행을 하며 자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캔버스에 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며 자신만의 예술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는 현장으로 자신의 몸을 던져가며 자연의 살아 움직이는 것을 직관하였고 관람자가 그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표현하기 위해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일례로 겨울 바다의 느낌을 담고 싶어서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치는 날 어느 증기선에 탑승하여 자신의 몸을 갑판의 돚대에 묶어 소용돌이 치는 바다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직접 눈에 담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작품이 1842년 <눈보라-항구를 떠나는 증기선>입니다.
그는 성격이 괴팍했다고 알려져있으며 제자나 후계자도 없는 화가로서 고독한 삶을 살았습니다. 공식적으로도 결혼 생활을 하지 않았고 사귄 여인이 두 명 정도 있는데 본가와 체르시에 은거하면서 그 곳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말년에도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스케치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그의 작품은 국립미술관에 고스란히 기증되어 남아있다.
영화 미스터 터너
윌리엄 터너라는 인물에 대해 다룬 영화가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관심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이크 리감독 ,티모시 스폴 주연의 2014년작 영화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에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18세기 영국의 낭만주의화가 윌리엄 터너의 마지막 25년간의 생애를 다루며,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는 그의 업적에 대한 내용보다는 좀 더 사생활을 중점적으로 그린 영화이자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그에게는 애틋한 가정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외롭고 고독하게 보이기도 하였지만, 실질적으로 그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를 해주었던 아버지가 있었고 영화에서는 아버지가 그의 화실에 와서 안료를 개어주는 등, 터너의 작업을 도와줄 만큼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그를 항상 배려하고 걱정하는 부스부인과 시녀였던 사라 라는 여인이 그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의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그는 조금은 고집스럽기도 하지만, 유쾌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영화에서는 말합니다. 당시 낭만주의의 대가였던 그가 해경화를 그리기 위해 직접 여행을 다니면서 현장의 모습을 경험하고 그 찰나를 눈에 담고자 하는 모습이 영화로 잘 표현되었습니다.
미술사적 영향
윌리엄 터너는 낭만주의의 대가로 부와 명성을 얻은 화가이지만, 그가 처절하게 자기자신과 싸웠던 것은 사실 보다는 현상을 담아내려는 것입니다. 그는 움직이는 현상의 힘과 속도감을 전달하려 하였고, 물체의 경계를 없애고 흐릿하게 표현함으로써 감각과 감성이 공명되는 새로운 회화 기법을 시도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인상주의와 표현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실상 모네가 인상주의의 대표화가라고는 하나 거슬러 올라가보면 터너가 인상주의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외광회화에서 비롯된 인상주의는 순간의 빛의 효과를 중시하였으며 이는 터너가 현장에 직접 나가 현상을 담으려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폴 세잔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명확하지 않는 물체와의 경계는 상호간의 공명속에 일어나는 현상을 포착하려는 시도에 의한 것인데 이 또한 터너가 시도하려는 바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내면의 감정을 표출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시도로 색과 형태의 왜곡, 추상적인 요소 역시 표현주의화가들에게 상당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모두 전통적인 회화의 기법을 뛰어넘으려는 태도이며 오늘날 현대 미술로 발전되어가는 과정에 큰 버팀목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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