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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형태와 존재에 대한 탐구
앤토니 곰리는 1950년 8월 30일 런던에서 태어났고, 1968년부터 1971년까지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불교를 공부했다.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런던의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슬레이드 미술학교로 진학해 1979년에 대학원을 마쳤다.
Antony Gormley는 인체와 공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새로운 사고의 접근 방식과 조각 설치로 현대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곰리는 1980년대 초에 자신의 신체를 사용하여 실물 크기의 주물이나 주형의 조각을 만들었다. 이 조각상들은 형식과 의도 두 가지 면에서 모두 구상 조각을 재발명한 것이다. 이 인물상들은 앉고 무릎 꿇고 서고 웅크리는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조각 작품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게 하였다. 인간 형태에 대한 매력과 세계내에서의 존재라는 사고로 인간의 존재, 정체성, 개인과 환경과의 연결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탐구하였다.
또한 신비주의적이고 영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던 곰리는 그의 작품에서도 드러난다(그는 이 분야에 관해 공부도 많이 했다). 그는 관람자로 하여금 시공간 내에서의 신체의 개념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의 인물상은 평범한 보통 사람을 재현하여 미술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해변이나 도시의 빌딩 옥상, 심지어는 고속도로변 등의 열린 야외 공간에 작품을 전시했다.
북방의 천사(Angel of the Noth)
영국 게이츠헤드에 있는 ‘북방의 천사’(Angel of the Noth),1998 는 높이가 20미터이고 폭이 5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기념비적인 조각상이다. 이 작품은 곰리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자연을 끌어안으려는 듯 두 팔을 벌린 어마어마한 크기의 인체 조각상인데 이 작품에도 곰리의 근본적인 미학적 태도가 묻어 있다. 대자연에 설치된 곰리의 조각은 자연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거스를 수 없는 관계에 대한 표현이다.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예술 작품은 풍경과 상호 작용하여 웅장한 규모로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호라이즌 필드(Horizon Field)
그의 작품 호라이즌 필드(Horizon Field), 2010-2012는 오스트리아, 포어아를베르크(Vorarlberg)의 해발 2,039미터 산악 지대에 줄 지어 설치된 100개의 인체 형상 설치작이다. 실물 크기의 단단한 인체 조각들은 여름이면 따가운 햇살에 그을리며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맞고, 겨울이면 1미터도 넘게 쌓인 하얀 눈에 잠겨 마치 자연에 몸을 맡긴 구도자처럼 삶과 죽음을 넘나든다. 곰리는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명상과 불교의 ‘연기(緣起) 사상’을 수학하면서 우주와 인생의 모든 현상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보는 사상에 매료되었다. 자신의 몸을 랩으로 감싸고 석고를 발라 굳기까지의 시간 동안, 밀폐된 거푸집이 점점 폐를 압박하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서히 영혼을 몸 밖으로 밀어낸다. 그리고 마침내, 시공을 초월한 ‘텅 빈’ 작품이 된다. 명상을 통해 ‘공(空)’을 구현하듯 모든 것을 비우는 수행의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의 몸이 머물렀던 과정으로서의 신체, 바디 케이스는 속이 텅 빈 보편적 인체 조각이 되어 대자연과 도심의 공간 속 어딘가에 덩그러니 놓여 자연과 공생하는 근원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려는 듯 하다.

아시아 필드Asia Field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아 필드>(2003)를 제작할 때는 12,000개의 소형 점토 인물상들을 만들기 위해 300명의 지역민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 연작의 작품들은 제각각 다르며, 유일한 공통점이라고는 그 재료와 서툰 디자인뿐이다. 그는 이 작업이 한 명의 예술가의 작품이 아니라 모두의 작품이라고 이야기 했다. 짙은 붉은색으로 유명한 광동 지역의 진흙을 사용한 이 작품은 대략의 세계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었다.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다르지만, 모두 같기도 한 이 테라코타 조각들은 마치 주인들의 자화상 같기도 하고, 지구인들의 자화상 같기도 하다. 그는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는 결국 서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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