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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대학원때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이다. 철학과 예술은 어렵고 아리송한 말로 표현되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와 감각을 깨우쳐준다. 이 책은 아주 친절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지만 매우 심오하기도 하다.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과 1부 부터 3부까지의 내용을 순서대로 요점정리 하려고 한다. 하지만 내용이 길어 오늘 다 하지 못한 부분은 다음 회차에 계속해서 실어보겠다.

 

 

1시작,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다

1. 예술과 철학의 관계-예술은 감각적이고 철학은 이성적이다?

* 예술과 철학은 우리 존재의 표현이다.- 예술적인 것과 철학적인 무언가를 삶 속에서 직접 체험하는 우리 자신이 없다면, 예술과 철학은 생성될 수 없다.
* 예술과 철학은 원래 하나다.- 예술적 감성이란 아름다움에 의한 자극이나 그 자극이 우리 안에 불러일으키는 변화를 느끼는 성질을 뜻한다.

-우리는 무상한 시간성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안의 아름다움이 끝없이 증가하기를 소망한다. 아름다움이 우리 안에 불러일으키는 이러한 동경과 소망이 예술의 참된 근원이다. P21

-예술과 철학은 모두 스스로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소망의 표현이다. 스스로 아름다워지려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그 아름다움을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려 깊은 지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고, 감성에 근거해 지성이 알려주는 바를 실현할 수 있는 의지 또한 있어야 한다.p22

2. 예술 작품이란 무엇인가- 창조한 것일까 생성된 것일까?

* 예술 작품은 창조되지 않는다- 예술과 철학은 우리가 세상을 체험하고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존재한다. 그저 감각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느끼며 발견하게 된다. 예술 작품이란 그렇게 발견된 아름다움의 표현일 뿐이다.

* 예술 작품은 유일성의 표현이다- 타성에 젖은 정신이 언제나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던 것을 체험의 매 순간마다 새롭게 일어나는 무상한 것으로 재정립하는 것, 이러한 순간의 표현

* 예술 작품의 유일성은 영원한 진실의 표현이다- 예술 작품은 우리가 아름다움을 동경하며 살아가는 무상한 자이고, 끝없는 생성의 과정 속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자신과 자신 아닌 것을 하나로 아우르는 아름다움의 동경과 의지 속에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2- 감성 대신 사유로 아름다움을 보다

3. 고대 철학과 예술- 물질, 정신? 아름다움은 어디에 속한 것일까?

* 아름다움은 언제나 관념적이다-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우리 안에 지식과 관념들이 미리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 플라톤 : 감각적 경험을 통해 알려진 물질적 사물들의 세계는 영원불변하는 이데아들의 세계의 모방에 불과하다.▶절대주의적 입장

* 아름다움은 언제나 참된 현실로서의 이상을 드러낸다- 아름다움이란 물질적인 것 혹은 육체적인 것을 매개로 전달되고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본질을 따라가다 보면 변할 수 있는 육체적 아름다움보다 불변하는 정신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된다. 정신적 아름다움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속에서 작용하므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는 참된 아름다움과 사랑이 현실에서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 아름다움의 이상은 오직 생성하는 존재를 통해서만 나타난다.- 우리의 살과 몸, 즉 질료로 작용하는 물질적인 것을 통해서 만이 아픔과 슬픔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경험한 자만이 그것으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아름다운 것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생성으로서의 존재는 아름다움의 원형인 영원한 형상을 향해 나아가고 불가시적인 원형적인 아름다움은 존재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하고 현실적인 힘이다.

- 플라톤:  이데아의 세계만 참되고, 물질적인 혹은 질료적인 사물들의 세계는 모방이다. 예술은 모방의 모방에 불과하다. 비극은 사람의 감정을 동요시키고 이데아를 표현하는데 부적절한 예술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질료적 세계야 말로 아름다움과 진리가 드러나는 곳이. 형상은 질료적 세계와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다. 비극은 카타르시스로 인해 참된 아름다움을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드러내는 예술이다

4. 신비주의 철학과 예술- 자연의 작품과 인간의 작품,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울까?

-단순한 물리적 자연에는 없는 정신이 예술작품에는 깃들여 있다.
-사랑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는 것은 육체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강한 정신에 눈을 뜨는 것과 다르지 않다.

* 아름다움은 삶과 존재의 신비를 일깨운다- 고대 그리스의 철인들에게는 참된 아름다움은 신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원리적으로 불가해한 삶과 존재의 신비를 일깨워주는 것이 참된 아름다움이며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삶과 존재란 원래 지식의 대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플로티노스- 신플라톤주의의 창시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 철학 등을 집대성한 사상가이며 신비주의 철학, 이후 많은 근대의 철학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아름다움에 대하여>,<예지적 아름다움에 대하여>의 두 편의 논문을 남겼다. 그는 자연이나 예술 작품을 통해 전달되는 감각적인 아름다움과 초감각적인 예지적 아름다움으로 나누었고 초감각적 존재의 참된 본성을 알리는 예지적 아름다움은 감각적 아름다움의 원형이자 근거라고 하였다.

* 참된 아름다움은 원래 보이지 않는다

  부정신학- 신은 원래 불가해한 존재이기에 신에 관해서는 신은 x이다라고 규정할 수 없고, ‘신은 x가 아니다라고 부정해서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신론을 뜻한다.

- 있음이란 원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질료와 사물의 있음을 표현하는 말인데, 빛은 그러한 것들과 달리 어떤 제약도 받지 않으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오히려 존재의 의미를 넘어서는 불가시적인 힘과도 같다.
- 고대 철인들은 참된 아름다움은 신이라고 생각했고, 플로티노스가 말하는 참된 아름다움으로서의 신은 인간 지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충만한 힘으로서, 끊임없이 작용하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존재하게 하는 존재의 근원적 힘으로서, 모든 아름다움의 근거로서, 신은 만류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것이다.

* 예술 작품이 자연보다 더 아름답다- 플로티노스에 따르면 예지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의지가 구현되어 만들어진 예술 작품은 자연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 역시 예지적 아름다움에 그 근거를 두고 있지만 대개 질료적 사물들을 매개로 표현되기에, 우리는 질료성에 더 매료되고, 그 때문에 예지적 아름다움은 감추어지기 쉽다. 육체를 움직이는 것은 영원에 잇닿아 있는 정신이고, 육체는 겉으로 드러나는 정신의 표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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